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가는 <소년이 온다> 라는 소설을 집필하고 나서 극심한 고통의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하고 또 다른 작품을 내게 되는데 바로 이 작품이다.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선물받게되어 읽기 시작했다.

1948년 제주4.3사건

이 소설은 제주 4/3 사건 이후 상처받은 사람들이 나온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제주도 경찰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후 정부에 의해 대대적인 남로당 강경진압이 시작되고 이것은 추후 민간인 대규모 학살로 변질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말한다. 한동안 제주도 해안선에서 5킬로미터 안쪽으로는 살지 못하고 쫓겨났다고 했다. 정부 공식 기록으로는 1500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한다. 신고가 누락된 경우를 고려하면 사망자는 3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여성들과 어린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때 당시 30만정도의 제주도 인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3만명이면 정말 엄청난 수치다. 이것은 그때 살아남은 제주도 사람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 가혹한 사건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상적인 선거를 반대하는 반공세력들이 나타나자 미국에서 더욱 강경한 진압을 조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하의 이야기

작가인 주인공 경하는 한 소설을 출간하고 나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거기에서 채 회복되기도 전에 예전에 잡지사 근무할때부터 친했던 인선에게 전화가 온다. 목공일을 하다가 손가락을 절단되어 육지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병원에서 인선을 방문한다. 인선은 주인공에게 대뜸 제주도에 가서 혼자있을 앵무새를 챙겨달라고 한다. 그녀는 제주도로 찾아간다. 눈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고 걸어갔다가 길에서 구르기도 한다. 인선의 집을 겨우 찾아간다. 그녀는 거기에서 죽은 앵무새를 묻어준다. 갑자기 인선이 돌아오고 그와 인선의 어머니 얘기를 해준다

인선의 어머니, 강정심의 이야기

강정심은 4.3 사건의 생존자이다. 언니와 함께 친척집에 가 있었기에 잡히지 않고 살 수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막내는 총에 맞은채 집에 돌아왔지만 결국 사망한다.

바로 곁에 누워서 엄마는 자기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냈대. 피를 많이 흘렸으니까 그걸 마셔야 동생이 살 거 란 생각에. 얼마 전 앞니가 빠지고 새 이가 조금 돋은 자리에 꼭 맞게 집게손가락이 들어갔대. 그 속으로 피가 흘러들어가는 게 좋았대. 한순간 동생이 아기처럼 손가락을 빨았는데, 숨을 못 쉴 만큼 행복했대.

그녀의 큰 오빠는 이송되어 갔다가 실종이 되어버렸다. 그녀는 실종된 오빠를 찾기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유족회에 가입하고 오빠를 찾아다닌다. 치매에 걸려 돌아가시기 전까지.

인선의 아버지의 이야기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지는 그는 깊은 굴 속에 숨겨놓았다. 하지만 그는 잡히고 목포에서 15년 수삼생활을 한다. 마침내 제주도에 돌아온 그는 강점심을 만난다. 하지만 그의 오빠에 대해선 해줄말이 없었다. 그의 가족들은 이미 없다. 그는 강정심을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인선을 낳는다.

인선의 이야기

제주도가 싫었던 그녀는 고등학교를 끝나고 무작정 제주도를 떠나고 육지 생활을 한다. 사진작가로 활동하였던 인선은 경하와 친해지게 되고 둘만의 프로젝트도 시작하지만 중단되고만다. 그녀는 다시 제주도로 내려와 치매인 엄마를 모시고 살게된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혼자 남아 목공일을 하고 있다.치매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그동안 어머니가 모은 자료를 보게 된다. 인선은 자신도 추가 자료를 수집하면서 그녀의 프로젝트를 준비하지만 손가락 절단사고로 서울에서 수술을 받게된다.

느낀점

나도 4/3 사건에 대해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몰랐었고 이 소설을 읽고 나서야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었다. 매년 4월3일이되면 제주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뉴스에 나오고 정치인들도 방문하던데,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 잔인한 사건을 통해 제주도에 살던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지고 고통받게 되었다. 소설속이지만 개개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에게 그들의 고통과 공허함과 절박함이 잘 전달되었다. 작가도 그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 소설을 집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노벨문학상이 빛나는 한강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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