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https://g.co/kgs/uhsx9n
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가즈오 이시구로의 1986년작
주인공 마스지 오노는 퇴직한 화가이다. 그는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그를 훌륭한 화가로 추앙해 주었다고 했다. 그에겐 두 딸들이 있는데 둘째딸 노리코의 결혼이 무슨일인지 무효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는 무슨 일 때문일까 골똘히 생각해본다. 그의 제자는 그를 보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내 쫓아버린다.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처음에 책을 읽었을때 그가 왜이런 푸대접을 받고 살아가는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책에 대해 다시 검색해 보았다. (실존 인물은 아니다) 마스지 오노는 스승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전쟁과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그림을 그렸던 것이었다. 전쟁이 끝나자 그의 그런 제국적인 행동들로 인해 그는 주위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
그가 진심으로 했던 행동들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을때, 주위의 몇몇 사람들은 그들에 대한 비난을 감당하지 못하고,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스지 오노는 그렇게 행동하진 않는다. 그는 자신은 예술가일 뿐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한다. 그러던 그도 둘째 딸의 결혼이 다가오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한다.
“저 같은 사람들이 이 나라에 일어났던 저 끔찍한 일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에 관해 말하자면, 저는 제가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인정합니다. 저는 제가 한 일의 많은 부분이 우리나라에 궁극적으로 해를 끼쳤다는 것, 제가 끼친 영향이 부분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실로 엄청난 고통을 안겨 주는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견해를 받아들입니다. 인정하는 거죠. 사이토 박사님, 저는 이 점을 변명 없이 인정합니다.”
“제 그림도 그렇고 제 가르침도 그렇습니다. 사이토 박사님, 저는 이 점을 깨끗하게 인정합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만 그 당시 제가 선한 믿음에서 행동했다는 것뿐입니다. 저는 친애하는 동포를 위해 선한 일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실수했다는 것을 이제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활동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처연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내가 한국인 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가즈오 이시구오는 같은 책을 세 번 썼다고 했다. 한 개인이 어떻게 불편한 기억과 타협하는지를 그리려고 했으며 직업적으로 소모적인 삶을 산 한 인간을 탐구했다고 한다.
“때때로 인간은 틀릴 수도 있는 신념을 전력으로 붙잡고 자기 삶의 근거로 삼는다. 내 초기 작품들은 이런 인물들을 다룬다. (중략) 그 신념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이었다고 할지라도 환멸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건 그저 그 탐색이 어렵다는 걸 발견한 것뿐이고, 탐색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
이 말이 정말 세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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