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2021
가즈오 이시구로의 2021년 발표한 작품. 예전부터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음사 유튜브를 보다가 아직 안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문하였다.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작품이라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소설이다.
괜한 스포일러를 알게될까봐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좋은 작품이었다. 작가 역시 최근의 과학의 발전, 특히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발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고 그것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녹여냈다.
줄거리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이 발전하면서 AF(artificial friend)라는 로봇이 나온 근현대사회가 배경이다. 클라라는 AF 중 하나인데 자기 옆자리에 있는 로사와 매장에 서서 밖을 바라보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녀는 태양광으로 작동한다. 그녀에게 태양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겠지? 그녀는 가만히 서서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그녀의 뛰어난 관찰력은 그녀의 특징이다. 매장의 매니저는 그런 클라라를 칭찬하며 잘 보이는 곳으로 위치시켜 놓는다.
그녀에게 조시라는 소녀가 다가온다. 조시는 그녀에게 곧 온다는 말을하고 엄마와 가게를 나선다. 그녀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매니저는 클라라에게 어린 손님들의 약속을 너무 믿으면 상처받을수 있다며 클라라에게 설명해준다. 놀랍게도 오랜 기다림 끝에 조시는 다시 클라라를 찾아오고 그녀의 집으로 데려간다. 조시의 집에는 가정부도 있고 근처에 살고 있는 (향상되지 않은) 릭이라는 친구도 놀러온다.
(스포일러)
인간들도 평범한 인간들은 뒤쳐지기 시작하고 ‘향상’처리를 받은 인간들과 그렇지 않은 인간들로 나뉘게 된다. 클라라의 어머니도 심사숙고 끝에 조시를 ‘향상’시킨다. 그러나 그 부작용으로 인해 조시는 시름시름 앓아간다. 절망에 빠져있는 어머니는 클라라에게 조시의 모습이나 행동을 잘 보라고 말하고 조시가 죽으면 클라라가 조시를 ‘대체’해 주길 바란다.
클라나는 태양이 지는 헛간까지 가서 조시를 구해달라고 기도한다. 노숙자가 쓰러졌을때도 태양이 그를 도와주었던 것 처럼 말이다. 클라라는 조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태양을 가리는 뿌연 연기를 내뿜는 기계마져 고장낼것이라고 하고 실제를 그녀의 몸 안에 있던 귀중한 액체를 꺼내 기계 하나를 고장내기까지 한다. 물론 다른 기계로 대치되긴 했지만.
조시는 점점 기운을 일어난다 그러나 바로 그순간 그녀가 커텐을 열어 태양의 따스한 햇살을 조시에게 비추게 하자 조시는 깨어나고 회복한다.
조시는 회복하고,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난다. 클라라는 결국 폐기되지만 조시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기쁨에 잠긴다.
읽고나서
<나를 보내지 마>와 비슷한 느낌인데 이번에는 복제인간 대신 로봇이 등장했다. 며칠전에 세상이 떠들석해 진 일이 있었다. chat CPT가 설치된 아이폰이 강아지를 보자 강아지를 보며 높은 톤으로 이야기 한다 ‘어쩜 이리 작고 사랑스럽니!‘ 벌써 그런 세계가 훌쩍 다가온 느낌이었다.
인공지능의 사고능력이 인간과 비슷한 경우까지 올라올 경우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까? 그리고 인간과 비슷하다면 인공지능에게도 (과학적이지 않은) 믿음이나 신앙이 생긴다면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런 질문을 작가는 하고 있는 것 같다.
SF라고 하기엔 서정적이고 따스한 소설이다. 이번 소설도 너무 좋았고 책장에 꽂아 두려고 한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은 소설이었다. 작가와 그의 훌륭한 작품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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